출근부

출근의 목적 그리고 다짐

출근부 2021. 1. 6. 23:46

요즘은 한 동안 출근을 하지 않았다. 

(여기서 출근이란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책상에 앉아 블로그를 시작할 수 있는 모든 상태를 뜻한다.) 

 

그냥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움직이고 싶은 것 부터 하나씩 해 놓고 점심을 챙겨먹고 난 후에야 

컴퓨터 앞에 앉았다. 

 

12월까지 애드센스 수익이 괜찮았다. 

하지만 아직 이 금액이 월급만큼 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자꾸만 멀어진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이 있다. 

 

수도 없이 포기하고 싶다. 

하루 1달러가 되면 오 그래도 수익이 나고 있구나 안심하고 블로그 글을 안 올리게 되고 

0.24 달러 정도 1달러가 되지않으면 마음속에 불안, 비교, 힘든 마음만 든다. 

 

2021년이 밝았지만 나는 여전히 나와의 싸움을 하고 있고 

과정이 결과가 될 때까지 침묵하며 꾸준히 해야한다. 

 

그렇게 수익에 대해 실망감이 몰려올 때 내가 잘 하고있는게 맞나? 내가 이상한 우물을 파고 있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근데 남편 회사 대표님이 남편을 불러놓고 이런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지금 벌 수 있을때 같이 버는게 어떻겠나." 

내가 애들 키울때 아이들에게 엄마가 일하는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라고 물어본 적이있는데 어린 여자아이들이 이렇게 이야기 했다. 

 

친구네 집에 놀러갔는데 친구가 엄마한테 뭐 사달라고 하니까 엄마가 돈없다고 안된다고 이야기했다고 자기는  엄마가 일해서 이것저것 사줘서 좋다고, 이야기 했다. 

 

남편은 이야기를 듣고 어떤 뜻으로 이야기 하는 지 어렴풋이 알았지만, 그 분은 그렇게 사셨기 때문에 그분의 방법으로 이야기한거라 우리들이 가고 있는 길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함께 보내지 못 한 시간에 대한 부재도 분명히 존재 할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느끼신 바가 없으셔서 이야기 하지 못하시는 거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남편은 그냥 맞장구 치며 이야기를 넘어갔다. 

 

대표님은 같이 일해서 돈을 모아서 아이 계획도 갖고 돈이 없을때를 대비해서 알뜰살뜰 모으고 그 돈으로 살고 하는 것을 가르쳐주려고 이야기를 꺼내 신것 같다. 

 

모두가 이야기한다, 심지어 친구들도 나에게 일하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 포기하고싶지않다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았고 이쯤에서 아니다 할 수 없다. 최소 1년은 꾸준히 해보고 이야기해야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눈에 보이지않는 성과라면 다시 고민하겠지만 일단 고민보단 행동이다. 

자괴감도 들고 내가 뭐하고 있다 생각도 들것이다. 포기하고 싶어질 것 이다. 성공하지 못할까봐 마음 졸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과정이다 이 과정이 없으면 더 나아갈 수가 없다. 

 

그냥 얻어지는 결과는 진정한 내것이 아니다. 내가 겪고 만들어가야 온전히 내것이 될 것이다. 

그래서 패배감, 자괴감 같은 것들 부정적인 생각들을 내가 바꿔가는 과정에서 기쁨을 취할 것 이다.